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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카를 타고 뉴질랜드를 누빈 피스캠핑 친구들! 우리는 다시 오클랜드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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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의 미>
뜨겁게 놀았던 지난 한 달이 중요했던 것처럼, 여행의 마지막에 잘 쉬는 것도 중요하답니다.^^
고즈넉한 헤럴드 아일랜드(Herald Island)의 좋은 집에서 여유를 즐기며 여행의 마지막을 정리합니다.^^
푹신한 소파에서 곤히 잠에 든 윌리형!
닉도 기타를 잡아보는데...?
기타와 페도라를 쓰고, 작곡하는 음유시인, 루크!
(자네, 여기서 만들던 곡은 잘 되어 가는가?^^)
"깔깔깔" "뭐야 이게!!ㅋ"
제이크가 만든 피스캠핑 영상을 보며, 깔깔대기도 합니다.^^
거실 옆에 있는 부엌의 모습입니다.
방 사진도 공개합니다!
복도 한쪽에는 뉴질랜드 럭비 국가대표팀 올블랙(All Blacks)의 사인 티셔츠와,
'Approaches to Auckland'라는 제목의 지도도 있습니다.
복도를 지나 뒷마당으로 가면,
큰 나무가 만든 그늘에서 시원한 바람과 함께 놀이기구도 타고 놉니다.^^
<크리스마스 비치>
헤럴드 아일랜드에는 크리스마스 비치라는 작은 갯벌 해변이 있습니다. 매우 특이한 이름을 가진 이곳에 우리가 안 가볼 수 없겠죠? ^^
갯벌이라 그런지,
모래 속을 탐험하는 재미가 있더군요.
오! 게다!! 살아있어!!
"우리 다 같이 사진 찍자!"
아쉬운 마음을 담아 다 함께 사진도 찍습니다.
이번엔 갯벌에서 노는 친구들도 함께!
'밥은 언제 먹나요?'
크리스마스 비치에서 돌아온 뒤, 밥을 기다리는 친구들.^^
넵! 곧 나가요~~!
영광스러운 마지막 식사 당번은 진과 테디!!
그들이 요리하는 부엌에는 아주 맛난 향이 퍼지는데, 태국의 '팟끄라파오'라는 바질 볶음밥을 모티브로 삼아서 만든 볶음 반찬이랍니다!
......
<마지막 밤>
늦은 저녁, 지평선을 거의 다 넘은 해가 하늘에 짙푸른 그라데이션을 그립니다.
어느덧 피스캠핑 친구들이 함께하는 마지막 밤입니다.
우리의 마지막 밤을 빛낼 파티에 앞서, 블루이가 1999년, 처음으로 해외로 나가던 이야기를 꺼냅니다.
당시 고등학생이던 블루이는 호주의 작은 시골 마을 가정집에서 머물며, 우리와 다르게 살아가는 그들과 어울려 평생 잊지 못할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 호주에서 지낸 시간을 여러 번 복기했는데, 그 덕에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당시의 생생한 느낌은 아직도 남아있다고 해요. (블루이가 함께 살았던 앤서니 아저씨는 지금도 연락하며 지내고, 태국 피스캠프에서 이번 새해를 함께 보내기도 했지요.)
"여러분도 한국에 돌아가서 이번 여행을 복기해보세요. 글을 써도 좋고, 그냥 생각만 해도 좋아요. 이번 여행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있을 거예요."
파티 시작!
(파티는 다들 용돈을 조금씩 모아 준비했답니다!)
뉴질랜드의 자연을 담은 아이스크림도 함께! ^^
지난 한 달을 추억하는 이야기 소리가 늦은 밤까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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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겨울방학캠프를 마치며>
안녕하세요. 테디입니다. 한국으로 돌아간 친구들, 잘 지내고 있지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 지금도 뜨거웠던 캠핑카 여행의 기억이 생생히 남아있는지, 아니면 조금은 꿈결처럼 남아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피스캠핑 소식을 전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것은 여행의 매 순간을 복기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즐거웠던 일을 떠올리고, 이루 말할 수 없이 멋진 풍경을 기억하고, 그 풍경을 누비는 친구들의 사진을 보고 감탄하며 캠핑카 여행의 추억을 생생하게 새겼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행복했던 시간도 언젠간 꿈결처럼 변해간다는 사실이 주는 아쉬움도 조금 덜게 됩니다.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위해서 달려갑니다. 학교에 다니고, 좋은 점수를 받아서, 좋은 대학을 가고, 또 좋은 직장을 잡으면 행복할 것이라 말합니다. 그 행복을 위해서 지금 즐겁게 노는 것은 다 포기해도 좋다고 하죠. 그래서 놀기 위해 있는 방학까지도 특강을 들으며 책상에 앉습니다. '행복을 위해서' 말이죠. 정말, 지금을 포기하면 다음에 행복할 수 있을까요?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먼저, 영어처럼 시간을 세 개념으로 나눠보죠.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과거는 이미 흘러간 시간이라 바꿀 수 없습니다. 역사처럼 현재가 쌓인 경험으로써 현재의 선택에 도움을 줄 때 의미가 있는 시간이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이라 바꿀 수 없습니다. 미래는 특유의 불확실성으로 우리에게 새로움을 꿈꾸게 할 때 의미가 있는 시간입니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현재입니다. 과거나 미래와는 달리 현재는 손안에 있습니다. 생각하는 대로 얼마든지 바꿀 수 있지요. 제가 조금 달리 생각하는 점은, 현재를 바쳐야 미래에 행복한 것이 아니라, 현재가 즐거워야 과거도 미래도 행복해진다는 것입니다. 마치 긴 강의 중류에서 물감을 풀어놓는 것처럼, 행복한 현재는 행복한 과거를 만들고, 행복한 미래를 꿈꾸게 하니까요. 행복에 대해서 한 마디만 덧붙이자면, 행복은 절대치가 없습니다. 친구끼리 나눠 먹는 음료수처럼, 누가 더 행복하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 적게 행복한 것이 아닙니다. 만약, 전교 1등만 누릴 수 있는 것이 행복이라면, 그것은 감히 행복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 개인은 행복이라 말할지 모르나, 다른 이의 불행을 전제로 한 제한된 행복이니까요. 부디, 성적과 행복을 같은 것으로 여기지 않았으면 합니다. 우리는 모두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여러분.
뉴질랜드가 그리울 때면, 우리의 사진을 한번 꺼내보며 멋진 풍경 사이를 누비던 모습을 떠올려보세요.
사람이 그리울 때면, 연락하세요. 좋은 일이든, 힘든 일이든 나누고픈 이야기가 있을 땐 꼭 연락하세요.
그래도 그리울 때면, 또 놀러 오세요. 피스캠프는 언제나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
우리 모두 즐겁고 행복 합시다. 보고 싶을 거예요.
피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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