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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0 [17’ 뉴질랜드 쪽캠] 피스캠핑 엑스트라 <어느 기막힌 캠핑장의 이야기> 2017.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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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겨울방학캠프 한 달동안 캠핑을 다니다 보니, 몸이 아마 그 생활에 적응했나 봅니다.

 

일상으로 돌아와 여유로운 2주를 보냈더니, 캠핑이 그립더군요. 

(아니, 정확히 이야기하면, 다시 캠핑을 떠나야 할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캠핑을 떠났습니다. 

로토루아의 어느 기막힌 홀리데이파크에서 보낸 2박 3일의 이야기입니다!

 

 

....

 

 

<다겸의 놀이법>

 

비가 추적추적 오는 어느 날이었습니다. 로토루아 호수가의 한 캠핑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재빨리 텐트를 치고서, 한숨 돌리며 캠핑장을 둘러봤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놀이터'. 

 

몇 달 새 옹알이 단계를 넘어, 문맥과 문장구조를 이해하고 새로운 문장을 만들어내는 다겸 양. 

하루하루 커가는 다겸이의 모습을 보면, 옆에서 보는 이들은 참 신기하기만 합니다. 

 

다겸이가 크니, 좋아하는 놀이도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무서워하던 그네와 미끄럼틀도

한 번 맛을 보고나니, 이제는 가장 좋아하는 놀이기구가 되었습니다.

 

특히 그네는, 무서울 정도로 세게 밀어달라고 하더군요.

(다겸아, 자꾸 세게 밀어달라고 하면 오히려 삼촌들이 무서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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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다겸어 사전 - 

요임해 - 위험해

안 요임해 - 안 위험해

요임해? - 위험해?

 

(며칠 새 또 발음을 '위험해'로 교정해서,

이제 '요임해'는 삼촌들이 다겸이 놀릴 때 쓰는 말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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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를 지나, 캠핑장 주인아저씨(로 추정) 집을 지나갑니다. 

아저씨가 키우는 커다란 고양이들과도 인사하고,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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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디 삼촌과 함께 부엌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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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이>

 

 

다겸이를 재빨리 부엌으로 데려온 것은 저녁 요리를 준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오후 2시 쯤이었는데요.

피스캠프 사람들은 벌써 저녁 요리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

.

.

 

오늘은 아주 특별한 요리를 해보려고 합니다.

바로 지열을 이용한 마오리 전통음식 '항이'(Hangi)입니다. 

 

항이는 옥수수, 고구마, 감자, 양파 등 다양한 야채와 고기를 

뜨거운 증기가 올라오는 지열 화덕에 쪄서 먹는 일종의 찜 요리입니다. 

 

음식이 익는 데엔 종류에 따라 2~5시간 정도 걸립니다.

가스레인지나 오븐을 이용하는 현대식 요리보다 훨씬 시간이 오래 걸리죠. 

 

블루이 "지구의 힘으로 요리해서 자원의 낭비가 전혀 없겠네!"

말 그대로 친환경 요리법이죠. 

 

...

 

그래서 오늘은 저녁 요리 준비를 빠르게 시작했습니다.

제이크는 텃밭으로 달려가 향신료 '파슬리'를 뜯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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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제임스와 블루이는 야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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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야채 팀~ 빨리하란 말이야~"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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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고기 위에 파슬리를 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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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를 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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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당근, 감자 그리고 고구마를 예쁘게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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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이 요리, 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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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 곳곳에는 뜨거운 온천이 끓고 있었습니다.

항이 화덕 옆에는 진흙이 뜨거운 수증기를 내뿜으며 끊임없이 끓고 있더군요. (Boiling Mud)

 

이제 음식을 익힐 시간입니다.

제임스가 진흙 뒤쪽에 있는 항이 화덕에서 넣을 준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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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자 유황냄새와 함께 뜨거운 열기가 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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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음식을 익히는 일만 남았습니다. 

 

"항이야~ 나중에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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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시간 약 네 시간.

 

텐트에 엎어져 자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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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데이 파크에 있는 탁구장에서는

자존심을 건 탁구 한판이 벌어졌습니다!

 

테디, 블루이 vs 짹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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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vs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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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vs 프로

 

수 선수의 강력한 백핸드 스매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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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 vs 다겸

 

"삼촌~ 같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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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ve me a sm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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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이 어느덧 흘러, 항이가 다 익었습니다. 

 

야채 익은 향과 온천(지열) 향이 섞여 독특한 느낌이 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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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겠다! 

 

다들 모여 먹을 준비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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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익혀서 그런지, 야채와 고기는 매우 부드러웠습니다.

양고기도 파슬리 외에 향신료를 쓰지 않았는데 비린내가 거의 나지 않더군요. 

 

양파도 고소한 맛이 났고, 

감자와 호박, 당근은 달달한 맛이 났습니다.

찐 옥수수는 덤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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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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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토루아의 늦은 해가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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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쉬앤칩스>

 

아마 처음으로 소개하는 것 같네요. 

뉴질랜드 피스캠프 사람들의 최고의 간식, 피쉬 앤 칩스입니다!

 

그 유명한 '피쉬 앤 칩스'는 쉽게 말해 '생선튀김과 감자튀김'입니다.

영국을 대표하는 음식인데요. 뉴질랜드처럼 과거 영국이 식민지배했던 영연방 국가에서도 널리 알려진 음식입니다. 

 

뉴질랜드에선 피쉬 앤 칩스 집을 테이크어웨이(Takeaways)라고 부르는 데요.

재미있는 점은, 대부분의 테이크어웨이는 중국 이민자들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피쉬 앤 칩스를 비롯해서 다양한 튀김요리나 중국식 볶음 요리를 함께 하는 

우리에겐 새로운 유형의 패스트푸드 점이죠. 

(그래서, 대부분 Chinese Takeaways라고 부릅니다.)

 

어쨌든 피쉬 앤 칩스의 맛은,

하지만 안 먹어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먹어본 사람은 없다는 마성의 맛입니다. ^^

 

밤에 출출할 때~ 야식으로 딱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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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날 아침.

눈을 뜨니 선선한 바람과 함께 푸른 하늘이 비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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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로 흘러나오는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아침의 여유를 즐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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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Water Beach>

 

아침의 여유를 뒤로 한 채, 다시 일어났습니다.

땅을 파면 따뜻한 물이 나오는 아주 신기한 곳이 있다고 들었거든요.

 

수영복 입고~ 삽 들고~

걸어서 3분 거리의 로토루아 호수로 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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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로 나가는 길엔 뜨거운 온천이 있습니다.

 

(역시 로토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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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조가 먼저 와있는 이곳은, 로토루아 호수!

 

"와, 호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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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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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잇차, 으잇차!

 

열심히 땅을 파는 다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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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바로, 화제의 핫 워터 비치입니다.

 

왜 핫 워터 비치(Hot Water Beach)냐 하면,

모래를 파면, 땅에서 따뜻한 온천수가 흘러나오지요.

(뉴질랜드 전국에 핫 워터 비치가 여러 곳 있는 것 같더군요)

 

이렇게 따끈한 물에 몸을 담그고 여유를 즐기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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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아름다운 흑조구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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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우면 시원한 로토루아 호수로 풍덩 빠져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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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호수에서는 이상한 물체가 빠르게 이동하는데...

 


 

 

<온천을 즐기다>

 

로토루아에 왔으니, 온천을 즐겨야겠죠!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다시피, 도시 곳곳에서 온천이 솟는답니다.

 

우리가 머문 홀리데이파크 주변에는 일반 가정집에서도

수시로 증기가 올라올 정도로 온천이 많았답니다. 

 

외국에서 지내다 보면, 가끔 뜨끈한 목욕탕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그런 때, 온천은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죠! 

 

홀리데이파크 안의 풀장에서 뜨끈한 물에 몸을 담급니다. 

(다겸아 제임스 삼촌 표정을 따라 하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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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온도는 40℃로, 딱 좋았습니다. 조금은 더 뜨거워도 좋을 것 같더군요.

 

하지만, 20분이 지나자, 더 버틸 수 없을 만큼 몸이 달아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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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시원한 수영장으로 풍덩 달려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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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추워지자, 이번엔 더 뜨끈한 42℃ 온천으로 입수!

 

찌릿찌릿하게 전해져 오는 온천의 느낌이 나쁘지만은 않더군요.

어릴 적, 뜨거운 탕에 들어가면서 아 시원하다~라고 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이제 이해했다고나 할까요.

 

아무튼, 두 밤 동안 홀리데이파크의 뜨끈한 온천을 원 없이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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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저녁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제이크 표 감자탕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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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출발 준비를 위해 짐을 다 텐트로 옮겼습니다.

 

 

 

<Rotorua night market>

 

그리고, 매주 목요일 로토루아 시내에 열리는 야시장에 마실을 다녀왔습니다.

 

이민자가 많은 나라답게, 다양한 문화를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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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식 해산물 볶음밥, 빠에야(Paella).

저도 재작년 스페인에 갔을 때, 한입에 반해버린 그 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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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함께 장사하는 빵집에서 프레첼도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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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쿤 매가 빠에야와 프레첼을 간식으로 사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해산물, 맛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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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자려고 누웠을 때, 텐트에서도 가끔 따뜻한 지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땅을 파면 온천이 솟는 핫워터비치는 물론, 뜨끈한 온천 탕과 

지열을 이용한 마오리 전통음식 항이까지.

 

말하자면, 생소한 땅 아래 자연을 가까이서 즐길 수 있는 신기한 캠핑이었습니다. ^^

 

이제, 우리는 타우포로 떠납니다. 

 

피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