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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그레이의 아빠입니다.
동유럽 피스로드를 마친 그레이는 귀국하던 날, 가장 좋아하는 간장게장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귀국 후 밀린 과제를 하느라 바쁘게 지내고 있는데, 개학을 코 앞에 두고 몸은 분주하지만 마음만은 여유로워 보입니다.
여행 경험을 즐겁게 이야기 해주는 모습을 보아 그레이는 피스로드가 매우 만족스러웠나 봅니다.
저와 아내도 여행자였습니다.
각자의 배낭여행 중에 만나 결혼을 하였고, 그레이가 태어났습니다.
여행이 주는 기쁨이나 소중함을 잘 알기 때문에 그레이와 또래 아이들을 데리고 몇년 전 부터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정해진 용돈을 계획있게 사용하고
지도를 보며 길을 찾고
음식을 만들고
저녁을 즐기고
기록을 남기고
사춘기가 된 그레이는 더 이상 아빠와의 여행을 원치 않습니다.
저는 피스로드의 젊은이들이 부럽습니다.
피쓰!
그레이와 아빠의 여행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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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테디입니다.
아버님의 귀한 사진과 이야기를 읽다 보니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두 분의 여행사진도 인상 깊고, 풋풋(?)한 그레이의 모습을 보는 것도 새롭습니다. 그레이가 아빠를 사진작가라고 소개했는데,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 줄 몰랐네요.^^
피스로드 사람들은 태국에서 지금도 생생한 유럽 여행을 떠올리며, 그레이와 나크를 그리워하고 있답니다.
저도 태국에서 전하지 못한 소식을 마저 쓰며, 유럽에서 함께한 시간을 떠올려봅니다.
동화 속의 도시 탈린과 고려인, 타르투의 노래 혁명과 에스토니아 친구들, 아르누보 리가, 아름다운 바다 유르말라, 시굴다 자전거여행, 맛있는 음식이 가득했던 빌뉴스, 우주피스의 헌법과 나만의 나라 만들기, 리투아니아 친구들과 트라카이 여행, 쇼팽의 바르샤바, 아우슈비츠와 크라쿠프 그리고 베를린.
광복이 나크의 생일을 준비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부터 그레이의 전설적인 휘파람까지.
사소한 이야기마저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네, 우리는 여행자입니다.
삶이라는 여행길에서, 다들 언젠간 다시 만나리라 믿습니다.
그날까지 그레이와 나크가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귀한 사진과 이야기 감사합니다.
아버님도 늘 즐겁고 행복하세요.^^
피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