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ace Ca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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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웨인입니다! 2019.12.31

 안녕하세요. 피스캠프 2015년 쪽빛캠프 참가자 '웨인(Wayne)'이라 불렸던 한지용입니다. 제가 피스캠프를 떠난 지 4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피스캠프 일원분들에게 적극적인 연락하지 못한 점은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바빴던 일상에 가끔, 정말 가끔, 블루이와 테디와 연락을 잠깐씩 했던 기억은 있지만, 많은 연락을 취하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피스캠프의 소식은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가끔 접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에 피스캠프가 개척됐다는 소식을 듣고 나중에 제주도라도 꼭 한번 가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군대 가기 전에 꼭 한번 뵈러 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혹시 궁금해 하실까 봐 피스캠프를 떠난 후 제가 어떻게 지냈냐면 ,,, 

 

 먼저 제가 피스캠프를 떠난 이듬해, 제가 사는 지역과 가까운 고등학교에 진학했습니다. 운이 좋게도 제가 중학교 입시 시즌에도 가고 싶었던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됐습니다. 저는 1살 어린 친구들과 학교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동생들이었지만, 피스캠프에서 나이, 국적 상관없이 모두가 친구였듯이 고등학교 동년배 아이들은 한 살 아래 동생이라고 여기지 않고, 친구처럼 편하게 지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1살 위라는 사실을 숨기고 2, 3주 정도 생활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제 중학교 후배들이 몇몇 있었고, 친구들과 서로 알아가는 과정에서 제가 형, 오빠인 것이 쉽게 들통이 나버렸습니다. 하지만, 저는 결코 존댓말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친구들에게 편하게 다가가고 더 재밌는 고등학교 생활을 만들기 위해서는 나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제가 한 살 위인 것이 들통나고 왜 고등학교에 늦게 왔냐고 물어보면 외국에서 여행했다고 말했고 많은 친구들이 제 피스캠프 생활에 대해서 궁금해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들을 비롯한 저희 부모님과 비슷한 연령대를 가지신 어른들은 더욱더 많은 관심을 가지겼던 것 같습니다. 

 

 좋은 친구들을 사귀면서, 정말 행복한 고등학교 생활을 보낸 것 같습니다. 제가 피스캠프에서 배우고 느꼈던 경험 덕분인지, 제 주변에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친구들의 고민 듣는 것을 상당히 좋아했습니다. 어쩌면, 피스캠프를 다녀온 저에게 남들과는 다른 시야와 더 깊은 생각이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는 연극 영화 동아리에서 경기도 6위에 들만한 작품을 만드는 데 일조하기도 했으며, 조연이었지만 무대에 오르는 귀한 경험했습니다.

 

 고등학교에서 그다지 공부를 열심히 했던 것은 아니지만 제 꿈을 위해 어느 정도 학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2학년 2학기 때부터는 열심히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다른 수험생들처럼 제 모든 행복을 버리면서 공부를 하진 못했습니다. 놀 때는 놀고, 연애할 때는 연애하고, 축구할 때는 축구하고, 공부할 때는 공부를 했습니다. 그렇게 천운이 따라, 정말 천운이 따라서 한국체육대학교의 입학 하게 되었습니다. 신입생으로 맞이했던 올해는 교내 학보사(신문사) 활동을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스포츠 기자'라는 장래 희망을 위해 체육대학에서 스포츠에 대해 배우고, 학보사 활동을 하면서 '기자'라는 것을 배우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학교에 입학했기에 열정적으로 임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교지 편집위원으로 '피스캠프''에서 제가 느낀 점에 대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제게 피스캠프는 바꿨던 전환점과 같습니다.' 우리들의 목소리' 게시판에서 제가 축구를 공부하면서 글로 정리했던 경험은 제 장래희망을 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수가 제게 "생각보다 글을 잘쓴다."라고 말씀하셨던 것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축구를 좋아하고, 글쓰기를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가진 능력들 중에 조금 부각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스포츠 기자'라는 장래희망을 가지게 됐습니다. 제게 하고 싶은 공부를 할 기회를 주신 피스캠프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또한, 뉴질랜드에서 블루이와 나눴던 대화를 여전히 마음속에 간직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미래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현재의 행복을 포기하면 안 됩니다. 만약 현재의 행복을 포기한다면, 여러분은 미래에도 현재의 행복을 포기하면서 살 것입니다." 정말 블루이의 말씀대로 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미래를 위해 어느 정도 준비를 하고 있지만, 제 행복을 포기한 순간은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고3때도 할 일 하면서, 하고 싶었던 것은 꼭 했듯이 말이죠. 다만, '행복'의 정의에 대해서는 여전히 명확한 답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지금은 우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좋은 사람들과 즐겁게 지내는 것, 내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여기면서 살고 있습니다. 여전히, 혼자 있을 때마다 행복에 대해서 고민을 하며 삽니다. 언젠가는 정답을 찾을 수 있을까요?

 

 저는 피스캠프 덕분에 잘 살고, 충분히 행복한 사람이라고 느낍니다. 이 말을 꼭 드리고 싶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은 2019년에 마지막 날입니다. 한 해 동안 모두 행복하셨길 바라며, 새해에도 행복한 일이 가득한 피스캠프가 되길 양평에서 바라겠습니다. 블루이, 수, 테디, 그리고 매일 귀여운 옹알이를 하던 다겸이를 포함해 모두 보고 싶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피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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