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ace Camp
게시판 > 자유게시판
루시 개인여행 7 [숨비소리가 들려오는 해녀 박물관] 2017.12.10

안녕하세요~ 루시입니다!

드디어 시간이 지나고 지나

마지막 개인여행 시간이 다가왔는데요.

아쉬운 이 개인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는 얼마전 아는 분께서 추천해주신 

'해녀 박물관'입니다.

그럼 출발~~

 

IMG_6102.JPG

​​뭐 늘 그렇듯이 일단 셀카를 올리고...

 

오늘 가는 곳이 강풍 주의보와 대설 주의보가 내려져 있어

솔의 장갑과 패딩을 빌렸습니다.

(솔 땡큐///)

 

201번 버스를 타고 성산쪽을 향해 달립니다.

약 1시간 반이 걸렸어요.

박물관에 가기 앞서 점심을 먹기 위해

개인여행 날 전에 크롱이랑 둘이서 갔던 김녕의 카페를 다시 갔거든요.

표선을 지나고 성산을 지나고 만장굴을 지나고....

 

그렇게 가는 동안 제주도의 하늘은 지역에 따라 달라졌습니다.

남원과 표선은 그래도 맑았는데

성산에 가니까 구름이 하늘을 꽉 막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다시 파란 하늘이 보이고.. 

구좌읍에 다다랐을 때는 버스 창문으로 하얀 눈송이가 날아다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김녕의 '남흘동'에 내렸을 때는 

그곳에도 눈이 내리고 있었어요! 

바닥에 닿자마자 사라지긴 했지만 공기 중에 눈송이가 이리저리 날아다녔습니다.

 

IMG_6107.JPG

​​짜잔! 브릭스 제주!

 

IMG_6108.JPG

​​레고와 고양이가 있는 이 카페는 13세 이상부터 입장이 가능한데요,

앞에서부터 반겨주는 레고와 바람인형 미니언즈가 저를 반겼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뒤에 있는 미니언즈가 손을 흔드는 것처럼 보였답니다.

 

IMG_6109.JPG

 

​두둔! 

앞에 보이는 피사의 사탑은 여사장님이 직접 레고를 사서 조립해두신 거랍니다.

브릭스 제주에서는 고양이 소품과 고양이를 소재로한 귀여운 상품들을 파는데요,

저도 여기서 귀염둥이 하나를 샀답니다. 뭘 샀는지는 비밀....헷

 

IMG_6110.JPG

 

​​(에고 사진 흔들렸다...)

제가 앉은 자리는 앞에 보이는 창가 자리입니다. 아늑해...

자리에 앉자 사장님께서 히터를 틀어주시며

오늘 내리는 눈이 김녕의 첫눈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육지의 첫눈은 보지 못했지만 제주도 김녕의 첫눈은 봤네요. 

 

IMG_6111.JPG

 

​​모두 사장님의 레고 컬렉션입니다. 와아....

카페는 사장님이 홀로 운영하시는데 인테리어나 조명 등이 매우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IMG_6113.JPG

 

​​밖은 바람이 많이 붑니다.

하지만 저는 따뜻하죠...呵呵呵 이런 상반된 분위기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IMG_6114.JPG

 

​​그리고 브릭스 제주의 모든 테이블에는 레고 박스가 놓여있는데요!

저렇게 조립을 하라고 사장님이 놓아두신 거랍니다.

그래서...

IMG_6115.JPG

 

​​그래서 정체불명의 무언가를 저도 조립해봤습니다.

대체 저게 뭐지? (사실 좋아보이는 건 다 갖다붙였다....)

 

IMG_6119.JPG

안농! 

브릭스 제주의 고양이 채영이입니다!

(내 친구도 채영이 있었는데....ㅋㅋㅋ)

채영이는 길고양이 출신으로 사장님이 매일 밥을 챙겨주시면

먹고 파밭에서 놀다가 가곤 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영역싸움에서 앞발을 물린 채영이를 사장님이 데려오셨다는...

그후 채영이는 브릭스 제주의 마스코트가 되었답니다!

게다가 여기 다녀간 사람들의 말로는 식탁 위엔 올라오지만

사람 음식에는 절대 손을 대지 않는다고 해요.

(우리집 고양이랑은 달라도 너무 달라...)

 

IMG_6120.JPG

음식이 나오는 동안 책을 읽으려고 꺼냈습니다.

 

IMG_6123.JPG

뚠! 

뭐야 이런 귀염둥이 츤데레처럼 굴기에 안 올 줄 알았는데

앉아있으니까 궁금한지 한번 들렀다갔습니다. 

채영이를 보니까 우리집 고양이도 보고 싶었습니다.

(소세지 애플이 루기 콩이 모리 코라 백초 잘 지내지?)

 

IMG_6130.JPG

 

​뜬금없는 셀카 ((내가 원래 그렇지 뭐

 

 

 

 

 

IMG_6125.JPG

 

​브런치 세트와 녹차 라떼!

브런치 세트는 처음엔 맛있었는데

짠 베이컨 소세지와 달디단 팬케이크가 나중엔 더부룩해서

물을 드링킹했습니다. 하지만 결론은 맛있습니다....ㅋㅋㅋ

 

 

그리고 녹차 라떼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비싼 값을 했다는....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게 딱 먹기 좋게 해주시고

부드럽고 많이 달지도 않고... 

레고 인형 모양의 초코렛도 귀여웠습니다.

(인형아 미안---냠냠냠)

 

IMG_6132.JPG

 

​먹다가 야옹이는 어디갔지 하고 고개를 돌렸는데

눈이 딱 마주친 채영이...ㅋㅋㅋㅋ

거기 앉아서 나 먹는 거 구경한 거니? ㅡㅡ

 

계산을 할 때 사장님은 어제 오신 분 아니냐며 알아보셨습니다.

해녀 박물관에 간다고하자 정말 좋다며 제주도에 오면 한번은 꼭 가볼만한 곳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카페에서 놀다가 다시 길을 나섰는데요, 카페에 옥상이 있기에 잠깐 보고 내려왔습니다.

 

IMG_6136.JPG

앞에 보이는 바다가 김녕항이랍니다.

오늘도 제주 바다는 예쁩니다.

 

그리고 머지않아 버스가 와

해녀 박물관을 향해 달렸습니다.

 

IMG_6141.JPG

제주 해녀 항일 운동 기념탑입니다.

 

IMG_6144.JPG

그리고 박물관 홀 중앙에 있는 해녀를 소재로 한 작품.

 

IMG_6162.JPG

안으로 들어가면 해녀가 생활했던 모습들을 전시한 공간이 있습니다.

앞에 보이는 물건들은 모두 실제 해녀 일을 하셨던 분이 기증한 것들이라고 합니다.

 

IMG_6148.JPG

제주도의 음식을 소개하는 공간...

내가 있는 곳이 박물관인가 음식점인가.... ((꾸르륵

 

IMG_6154.JPG

해녀 속담에

'저승에서 벌어 이승에서 쓴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해녀 일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해녀들은 매해 한해동안 무사하길 비는 굿을 했다고 하는데요.

해신당이라는 곳에 가 바다를 관장하는 영등신을 모시는 영등굿,

잠수굿 등을 했다고 합니다.

 

IMG_6155.JPG

 

IMG_6157.JPG

굿을 하고 있는 무당이 들고 있는 것은 신칼이라고 하는 것이랍니다.

 

IMG_6158.JPG

제사상에 귤이 있네요.

 

IMG_6161.JPG

이것은 굴목이라고 하는 것으로,

제주도는 다른 지역과 달리 부엌의 아궁이에서 불을 떼는 것이 아니라

밖에 불을 떼는 난방 장치가 따로 있다고 합니다.

말과 소가 많아 말똥과 소똥 말린 것을 지푸라기와 함께

주로 태웠다고 하네요.

 

IMG_6171.JPG

이곳은 불턱이라는 곳입니다.

둥글게 돌을 쌓아 만든 이 공간은

해녀들이 바다에 들어갈 준비를 하는 곳이며 동시에

작업 중 휴식을 하거나 

물질하는 요령 등을 전수하기도 합니다.

현재 제주도에 70여개가 남아있다고 하는 불턱은

제주도 바닷가에 가면 볼 수 있는

해녀작업실과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IMG_6173.JPG

해녀 복장

 

IMG_6174.JPG

우리가 알고 있는 검은색의 고무 해녀옷은

70년대 이후에 일본에서 들어왔습니다.

그전까지는 저렇게 의상이 따로 있었는데요,

이 복장은 물소중 물적삼 물수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옆구리가 트여있어 품을 조절하기 좋다고 하네요.

 

IMG_6177.JPG

짜잔! 우리가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고무옷입니다.

일본에서 들어온 이 복장으로 해녀들의 작업시간에 이른바 '혁명'이 일어났는데요,

30분에서 1시간 이내였던 작업시간이 3시간에서 5시간으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현재는 물질 중인 해녀를 잘 알아볼 수 있도록 오렌지 색의

고무옷을 보급하고 있다는데요, 저는 보지 못했습니다...

고무옷엔 스펀지가 있어 부력이 생기는데요,

이 때문에 밑 사진에 보이는

IMG_6179.JPG

연철이라는 벨트를 차고 들어가야 합니다.

위에 보이는 연철조끼는 물살이 센 지역에서 입는다고 해요.

 

IMG_6182.JPG

 

IMG_6183.JPG

3년에 한번 꼴로 잠수복 기술자들은 

해녀들을 찾아가 치수를 재어 맞춤 고무옷을 제작해 보냅니다.

 

IMG_6187.JPG

 

IMG_6188.JPG

 

IMG_6205.JPG

 

IMG_6208.JPG

해녀 중에는 물질로 돈을 벌어

학교를 세운 분도 계십니다.

 

그 밖에도 역사책에 나와있는 해녀 이야기와

신문 뉴스 등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해녀들을 인터뷰한 영상들도 곳곳에서 재생되고 있었는데요,

대부분 어렸을 때부터 바다와 놀다보니 잠수에 익숙해져

15살에 애기해녀가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유네스코에 등록되기도 하고

박물관이 세워져 이렇게 사람들이 찾아오기도 하지만

옛날에는

물질을 하는 천한 직업이라며 천대 받고

잠수로 인한 여러가지 병으로 약을 달고 살기도 하고,

일본의 어업활동으로 인해 작업공간을 침해받아

출가 물질을 하기도 하는 등 수많은 아픔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해녀들은 

물질로 가족을 먹여살리고

항일운동을 하고

학교를 세우는 등

많은 일들을 해왔습니다.

 

IMG_6222.JPG

 

​저는 이곳에서 숨비소리라는 것이 무엇인지 처음 알았는데요,

숨비소리란 숨 쉴 때 나는 소리로

약 2분간 잠수를 하며 생긴 이산화탄소를 한꺼번에 내뱉고

산소를 들이마시는 과장에서 생기는 소리라고 합니다.

숨비소리는 마치 갈매기 소리와 비슷해서

저는 처음에 박물관에서 나오는 숨비소리가 갈매기 소리인 줄 알았답니다.

 

IMG_6232.JPG

 

IMG_6234.JPG​​

 

 

IMG_6241.JPG

해녀 작업실의 모습.

해녀 일은 매우 위험한 일이기도 한만큼 공동체 의식이 강합니다.

따라서 모두가 같이 들어가고 같이 나오는 등 함께 행동하며

그로 인해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더욱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합니다.

 

IMG_6242.JPG

전시실을 다 본 후에는 8분 30초짜리 영상을 계속 재생하는 영상실이 있기에

들어가서 관람했습니다.

해녀에 관한 간단한 소개와 숨비소리에 관한 내용들이 나왔습니다.

인상깊었던 장면은,

애기바당과 할망바당이라고 하는 바다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애기바당은 어린 해녀들,

할망바당은 할머니 해녀들이 

마음놓고 물질할 수 있도록 해녀들이 정해놓은 구간입니다.

어린 해녀들과 어르신을 배려하는 해녀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해녀들이 점점 사라지는 추세라고 해요.

 

IMG_6248.JPG

 

​돌아오는 길엔 성산일출봉과 광치기 해변을 지나왔는데요,

사진 속 바다가 광치기 해변의 바다입니다.

저 불빛들은 어업 활동 중인 어선들이랍니다.

 

그럼 이번 쪽빛캠프 마지막 여행기를 마치겠습니다.

끄읏!

제목 작성자 날짜
47 레몬의 눈부신 하늘 몰타여행기#3(발레타-슬리마-임디나) Lemon [1] 2018.04.05
46 벤의 퍼스널 트레블 Ep. 3 [임다나와 라밧] Benjamin [4] 2018.04.05
45 마멜 몰타를 배우다2(발레타-비르구-슬리에마) 마멜 [2] 2018.04.03
44 쿠요의 여행일기 2(아쿠아리움) 쿠요 [2] 2018.04.01
43 레몬의 눈부신 하늘 몰타여행기#2(발레타-슬리마) Lemon [1] 2018.03.29
42 벤의 퍼스널 트레블 Ep. 2 [멜리에하와 골든베이] Benjamin [4] 2018.03.29
41 마멜 몰타를 배우다2(발레타-슬리에마) 마멜 [2] 2018.03.27
40 소레 여행기_10 '침묵의 도시' 임디나 Sol [2] 2018.03.26
39 쿠요의 여행일기 1 (마샤셜록) 쿠요 [2] 2018.03.24
38 벤의 퍼스널 트레블 Ep. 1 [발레타와 슬리에마] Benjamin [4] 2018.03.22
37 레몬의 눈부신 하늘 몰타여행기#1(St George's bay ) Lemon [1] 2018.03.22
36 마멜 새로운걸 보고 느끼다 마멜 [2] 2018.03.21
35 루시 개인여행 7 [숨비소리가 들려오는 해녀 박물관] Lucy 2017.12.10
34 레몬의 여행기5 올레길 5코스갔습니다.. Lemon [1] 2017.12.07
33 크롱 개인여행 8 [다희연에 다녀오고싶어요] Krong [4] 2017.12.06
32 소레 여행기_9 비양도를 갔을까요 Sol [3] 2017.12.03
31 루시 개인여행 6 [걷기 좋은 일출랜드] Lucy [2] 2017.12.03
30 크롱 개인여행 7 [다희연에 다녀왔을까요] Krong [2] 2017.11.28
29 루시 개인여행 5 [물이 없는 물영아리] Lucy [2] 2017.11.28
28 소레 여행기_8 도서관을 가고싶었을 뿐..... Sol 2017.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