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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 개인여행 3 [아름다운 섭지코지와 광치기 해변] 2017.11.05

안녕하세요 루시입니다!

요번 개인여행엔 지난번에 못 갔던 섭지코지를

드! 디! 어!

갔습니다. 

(아이 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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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번 타고 가는 길... 날씨가 엄청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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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남)

 

1시간 가량을 달려 환승할 정류장 이름은 '성산농협종합유통센터'

그런데 도중에 버스 내 정류장을 알려주는 화면을 보니....

 

신산환승정류장(성산농협.......)

 

....뭐죠? 

저 뒤에 뭐지? 성산농협 어쩌구인데 왜 뒤는 다 안 나오는겨?

여긴가? 아니면 어떡하지? 맞는 것 같은데?

무작정 내렸습니다. (아님 뒤에 오는 똑같은 버스 타고 더 가지 뭐.. 하는 생각으로....)

알고보니 내린 역은,

신산환승정류장(성산농협신산지점)

...헣

하지만 다행히 이곳에서도 환승할 295번이 다니더군요.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 바로 옆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먹으며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런 결론이 나왔습니다.

'원래 내리려던 역은 정류장에 다음 버스가 몇분 후에 오는지 알려주는 알림 화면도 없고 근처에 편의점은 물론 건물도 없는 곳이었잖아

여긴 295번이 오는데다 바로 옆에 편의점도 있고 버스 알림 화면도 있고...역시 이것도 나의 초인적인 감각으로 더 편한 정류장에 내린거라구.'

실제로 타고 왔던 버스와 295번의 간격이 커 원래 내리려던 곳에 내렸으면 몇 분 남았는지도 모르고

초조하게 찻길만 바라보고 있을 뻔 했습니다.

큼 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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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지코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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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가는 중)

실제로 신나서 입구까지 뛰어갔습니다. 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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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마이 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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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에 앉아서 그림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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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바다에서 자꾸 메생이 냄새가 나서 당황했지만 ...뭐, 냄새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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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것은 지압판?! 정말 오랜만이로군.

어렸을 때 아파트에 이런 길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신발 들고 함 걸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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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뻔 했습니다.

 

다시 운동화를 신으니까 운동화가 너무 푹신푹신해......(그냥 편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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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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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을 쭉 걸어가니 넓다란 주차장이 나왔는데요. 

일본인 중국인 내국인 관광객들로 매우 붐볐습니다.

(사진은 안 찍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차를 타고 들어와 그곳에 주차를 하고

언덕을 올라가거나 식사를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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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등대가 보이시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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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으로 올라가는 길, (아마도)억새 밭에선 사람들이 억새에 둘러싸인 서로를 찍고 있었습니다. (부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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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한달음에 올라간 등대에선

모든 광경이 내려다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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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 한바퀴를 돌아 언덕에서 내려오는 길엔​

바람이 엄청나게 많이 불었습니다.

섭지코지에 처음 막 들어섰을 땐 해 잘 안 나고 바람도 많이 안 불었는데...

이때는 해는 완전 쨍쨍한데 바람은 미친듯이 불어서 갖고 갔던 우산만 펴면 진짜로 날아갈 수 있을 뻔 했습니다.

경사가 심한 내리막길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바람 때문에 뒤돌아 올라가는게 더 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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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개가 시멘트가 굳기 전에 돌아다녔나 봅니다. 신종 화석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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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있었습니다! (먹기 바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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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짠!

그리고 점심을 먹었지요. 고기국수였는데, 뜨끈하고 맛있었습니다. 냠

그러다 우연히 식당에서 일하는 아가씨가 주방장님과 하는 얘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 아가씨 나이는 18살로 저와 같은 나이더군요.

동생도 두 명이 있다고 했습니다. 

기분이 묘했습니다, 비슷한 가정에 똑같은 나이지만 너무나도 다른 삶을 산다는 게...

하지만 그게 사람들이 모두 다른 이유이자 삶이겠지요.

 

---

점심을 먹다보니 버스가 뜸한 섭지코지 정류장에 버스가 올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한 아저씨가 길을 물어오셨습니다.

마침 제가 탈 버스가 아저씨가 가는 방향으로도 간다고 나와있는 표가 정류장에 붙어있길래 알려드렸어요.

아저씨는 고맙다고 하시며 나이를 물으시더군요.

알려드리자 놀라시는 모습은 이젠 뭐, 하도 많이 봐서....

아저씨의 직업은 화가라고 하셨습니다.

제주도에서 전시회를 하시는데, 숙박이 무료라 오게 되셨다고요.

우리는 이런저런 얘기를 했습니다. 매우 유쾌한 분이셨어요.

학교를 나와 캠프에 와서 혼자 여행다니는 모습이 멋지다고 칭찬해주셨습니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아저씨는 당신의 그림을 몇장 제게 보여주셨죠.

초기 작품은 양털 같은 부드러운 화법의 그림이었는데,

최근에는 격투기 선수들의 표정을 순간 포착한 그림을 많이 그린다고 하셨습니다.

제 꿈이 뭐냐고 물으시기에 소설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라고 하자

나중에 제가 유명해져서 꼭 공석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광치기 해변에 내려 마지막 인사를 하면서 여행 잘 하라고 응원해주시더군요.

저는 아저씨, 아니 작가님이 멀리 걸어가시는 모습을 바라보았습니다.

일순간 작가님이 뒤를 돌아보셨어요.

저는 손을 흔들었습니다. 작가님도 손을 흔들어주셨죠.

저는 뜻 모를 벅찬 마음으로 광치기 해변으로 향했습니다.

짦은 만남이었지만 뭔가 많은 걸 얻은 느낌이었습니다. 

뭐라고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기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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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 아주머니가 바닷속으로 풍덩하는 장면도 보았습니다!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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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일출봉과 함께! (ft.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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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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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

광치기 해변은 굉장히 재미있게 생겼더군요. 

바다 제일 가까이까지도 다가가보았습니다.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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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엔 버스 매 앞자리에 앉아서 풍경을 구경하면서 왔습니다.​

아까 바람을 너무 많이 맞았는지 머리가 어지럽고 졸렸습니다.

버스가 새 버스인지 정거장을 알려주는 소리도 나오지 않아 당황했지만 결론적으론 졸면서 어떻게 잘 내렸습니다. 

내리고 보니 3시 반, 너무 이른 시간이라 근처 카페에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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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리면서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었습니다.

다 제가 좋아하는 노래들만 나오더군요 캬핫.

그러다 시간이 되어 노을을 보면서 집으로 갔습니다.

피곤했지만 그만큼 즐거웠습니다.

제 꿈을 응원해주는 사람도, 한 명 더 만났습니다.

나중에 또 작가님을 봬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땐 제가 더 멋진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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