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ace Camp
게시판 > 자유게시판
[기사번역]교과목을 폐기하고 주제별 교육으로 대체하는 핀란드의 교육 개혁안 2017.08.30

 

출처 : 영국 인디펜던트(INDEPENDENT)

발행일 : 2015년 3월 21일

번역 : 피스캠프

 

 

교과목을 폐기하고 주제별 교육으로 대체하는 핀란드의 교육 개혁안

Finland schools: Subjects scrapped and replaced with 'topics' as country reforms its education system

 

아이들을 가르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편하는 핀란드, 

그에 대한 교사들의 의견을 듣고자 리처드 가너(Richard Garner, 원저자)가 헬싱키를 방문했다. 

 

2015년 3월 21일(토) 리처드 가너

 

Finland_school1.jpg

실타마키 초등학교(Siltamaki primary school)의 학생들이 교차 과목 학습의 일환으로 랩을 하고 있다. 쥬시 헬트넌(Jussi Helttunen) 

 

 

핀란드는 읽고 쓰는 능력과 수리 계산력 평가에서 전 세계 최상위을 차지하며, 말 그대로 성공한 교육 시스템을 다년간 운용해왔다. 

 

싱가포르, 중국 등 극동 국가들만이 국제 학생 평가(Programme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 PISA) 순위에서 북유럽 국가를 앞선다. 영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정치인과 교육 전문가들은 핀란드 교육의 성공 비결을 파악하고 모방하고자 헬싱키에 방문하곤 했다.

 

핀란드는 전통적 교수법인 '과목별 교육'을 폐기하고 '주제별 교육'을 실시하려고 한다. 이것은 지금까지 핀란드 정부가 주도했던 교육 개혁안 중 가장 급진적인 것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교육 개혁안의 최전선에 있는 수도 헬싱키에서 청소년과 성인 교육을 담당하고는 리사 포졸라이넌(Lisa Pohjolainen)은 "우리가 시작한 개혁안은 핀란드 교육에 큰 변화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헬싱키 도시 개발국장 파시 실렌더(Pasi Silander)는 "직업을 가진 후에도 실제로 도움이 될만한 새로운 교육이 필요하다"고 설명하며,

 

"젊은 사람들은 꽤 좋은 컴퓨터를 쓴다. 과거에는 은행에 수치를 계산하는 많은 직원이 있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바뀌었다.

 

따라서 우리는 현대 사회와 산업에 걸맞도록 교육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전 역사수업 한 시간, 오후 지리 수업 한 시간 같은 과목 특화 학습은 이미 헬싱키의 고등학교(upper schools) 16세 과정에서 단계적으로 폐기되는 중이고, 핀란드에서 '현상(phenomenon) 교육'이라고 부르는 주제별 교육으로 대체되고 있다. 예를 들어, 십대 청소년을 위한 직업 교육에는 수학, 외국인 고객 응대를 위한 외국어, 작문, 커뮤니케이션 등을 포함하는 '카페 서비스'과정이 있다.

 

향후 더 많은 학생들이 경제, 역사, 언어, 지리 등을 포괄하는 유럽 연합(EU)과 같은 교차 과목 주제(cross-subject topics)를 배울 것이다.

 

과목별 교육을 주제별 교육으로 바꾸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교사 앞에 줄맞춰 앉아, 수동적 태도로 수업을 듣거나 질문 받기를 기다리는 전통적 수업 방식이 폐기되고 소규모 그룹으로 나뉜 학생들이 상호 소통 능력을 발휘하여 더욱 협동하는 수업으로 대체될 것이다.

 

이달 말, 핀란드 의회에 상세 개혁안을 제출할 헬싱키의 교육 공무원 마리오 킬로넨(Marjo Kyllonen)은 "헬싱키 뿐만 아니라 핀란드 전역이 이 변화를 수용할 것"이라며,

 

"아이들이 오늘날과 미래 사회에 필요한 기량을 갖춰 앞날을 준비하도록, 교육을 새롭게 정의하고 시스템을 새로 설계해야 한다.

 

학교는 1900년대 초반에나 도움이 될법한 옛 방식으로 가르치지만 시대의 요구는 변화했고 우리에게 21세기에 걸맞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핀란드의 이 개혁안은 영국에 경종을 울린다. 영국 산업 노동자 연맹(Confederation of British Industry and Labour)의 교육 서기관 트리스트람 헌트(Tristram Hunt)는 교육이 아이들을 '시험 공장'에 밀어넣는 것이 아니라 개성과 활기, 소통 능력을 갖추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의 영국이 전통적 과목으로부터의 탈출을 결정할 만큼 핀란드의 개혁안이 매력을 끌지는 못한다.

 

핀란드 또한 '과목 교육'에 초점을 맞추며 다만 교수법에 변화를 주려고 삶을 통틀어 노력했던 교사들과 교육 관료들로부터 이 개혁안에 대한 많은 이의가 제기되었다.

 

킬로넨(Kyllonen)은 교사가 특정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수업을 기획하는 '공동 교수법'을 옹호한다. 이 새로운 체계를 받아들이는 교사들은 임금이 소폭 인상될 것이다.

 

실랜더(Silander)에 따르면 70퍼센트 이상의 헬싱키 고교 교사들이 이 새로운 교수법을 받아들이기 위해 훈련을 받고 있다.

 

실랜더(Silander)는 "사고 방식 자체를 바꿨다"며, "교사들이 이 개혁안을 실천하려고 첫걸음을 떼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한 번 이 방식을 받아들인 교사들은 옛 방식으로 회귀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학생들 또한 혜택을 받고있다. 새로운 교수법을 적용한 첫 2 년의 초기 사례가 학생들의 '성과'가 향상 되었음을 보여준다.(핀란드에서는 '기준'이나 '수준'보다 '성과'라는 말을 선호한다.)

 

핀란드의 학교는 일년에 한 번 이상 '현상 기반 교육(Phenomenon-Based Teaching)'을 진행해야 한다. 현상 기반 교육은 몇 주간에 걸쳐 지속될 수 있다. 헬싱키에서는 '1년 2학기제'를 폐기하고 새 개혁안을 받아들이도록 학교들을 장려하며 빠른 속도로 개혁을 추진중이다. 이달 말에 발표될 킬로넨(Kyllonen)의 기획에 따라, 2020년까지 핀란드 전역에서 이 교육 개혁안이 실행될 것이다. 

 

유치원 과정 역시 '즐거운 배움 센터(Playful Learning Centre)'라는 혁신안 통해 이 교육 개혁안을 받아들이고 있다. '즐거운 배움 센터'는 컴퓨터 게임 산업계와 함께, 더 '즐거운' 배움을 만들기 위해 논의 중이다.

 

'즐거운 배움 센터' 프로젝트의 책임자 오라비 멘타넌(Olavi Mentanen)은 "핀란드가 아이들의 배움을 즐겁게 만드는 점에서 세계를 이끄는 국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핀란드가 교육 개혁안을 추진함에 따라 전 세계 교육계는 경제 협력 개발 기구(OECD)가 발행한 국제 학생평가 순위(PISA)에서 핀란드의 순위 변화에 주목할 것이다.

 

만약 핀란드의 순위가 유지되거나 상향된다면, 다른 국가의 교육계는 어떻게 반응할까?

 

 

핀란드 교육 개혁안의 사례

 

한 영어 수업 시간, 칠판에는 유럽 대륙 지도와 함께 각국의 기상 정보가 그려져 있다. 예를 들어 오늘 핀란드의 날씨는 맑고 덴마크는 안개가 끼었다. 이런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영어와 지리학을 함께 배운다.

 

새 교육 개혁안을 받아들인 헬싱키의 실타마키 초등학교(Siltamaki primary school)에는 7세에서 12세까지, 240명의 학생들이 공부한다. 앤-마리 쟈티넨(Ann-Mari Jaatinen) 교장은 학교의 철학이 "학생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편안하고 활기찬 분위기에서 배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들이 복도를 뛰어다니며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에 대해, 게임하듯 정보를 구하고 있다. 한 쪽에서는 체스판이 벌어졌다. 쟈티넨 교장은 '즐거운 학습(Joyful learning)'이 어떻게 펼쳐지고 있는지 설명하며, 창의력 개발을 위해 학생들간의 더 많은 협동과 소통이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원문 링크